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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콩 스무 알, 육포 두 조각' 남긴 유병언, 자연사?

등록 2014.07.30 22:15 / 수정 2014.07.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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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 사망 원인을 두고 타살설까지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주변 정황이나 유 씨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볼때 자연사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준희 기자의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시죠.

[리포트]
유병언 씨가 도피하면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폐터널. 검찰이 지난 5월 25일 급습한 통나무 별장에서 불과 50m 거리에 있습니다. 10분만 걸으면 인적이 드문 산길로 이어집니다. 

터널 안쪽에는 이렇게 누군가 마시다 남은 막걸리병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막걸리병과 같은 제품입니다.

소지품도 챙기지 못하고 허겁지겁 혼자서 별장을 빠져 나온 유 씨가 막걸리병이나 소주병을 주워 계곡물을 담아 마셨을 개연성이 큽니다.

음식이라곤 콩 스무 알과 육포 두 조각이 전부였던 유 씨. 유기농 식품만 먹고, 비서의 도움을 받아 온, 더욱이 고혈압과 당뇨병까지 앓고 있던 일흔세 살 노인이 홀로 며칠 동안 산속을 헤맸다면 탈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 씨 시신을 직접 본 장례식장 관계자도 자연사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명수 / 순천장례식장 대표
"그대로 드러누운 상태에서 고개가 살짝 우측으로 제쳐져 있었어요. 호흡이 곤란해서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지 않나…."

경찰은 유 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타살 가능성까지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 해 유 씨 사망을 둘러싼 억측과 괴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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