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CTV의 그 남자는 김수창 전 제주 지검장이였습니다. 경찰이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CCTV 영상 속 짧은 바지를 입은 여성을 따라가는 남성은 결국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었습니다.

여성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것도, 편의점을 황급히 지나고 건물밖을 서성인 남성도 모두 김 전 지검장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12일 발생한 음란행위 현장과 CCTV 등을 정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 전 지검장은 사건 당일 밤 11시30분부터 20분동안 제주시 이도2동의 왕복 7차선 대로변에서 5차례에 걸쳐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과 지구대, 유치장 등 CCTV 8개의 영상은 물론, 김 전 지검장이 사건 당일 입었던 옷까지 넘겨받아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어제 영상 속 등장 인물의 걸음걸이와 소지품, 신체 특징 등을 바탕으로 문제의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이라는 결론을 통보했습니다.

더욱이 경찰은 "김 전 지검장이 현장에서 순찰차를 보고 바지 지퍼를 올리며 도망가 체포했다"는 출동 경찰의 진술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전 지검장을 '공연 음란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경찰은 증거가 명백해 김 전 지검장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