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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경기도 안산 시내 곳곳에 걸려있던 세월호 추모 현수막 수십개가 밤사이 종적을 감췄습니다. CCTV까지 분석해서 현수막을 떼어낸 범인을 찾아냈는데, 잡고보니 인근 상인들이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CCTV 차에서 내린 남성들이 무언가로 줄을 잘라 현수막을 떼 냅니다. 세월호 추모 현수막 들입니다.
하룻밤 새 철거된 현수막은 24개.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바로 안산의 중심가 광장 옆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었습니다.
이모씨 / 현수막 훼손
"우리도 먹고살아야 될 것 아니냐. 상인들이 다 장사 안 된다고 난리고 저런 플랜카드하고 리본들이 초상집처럼 있기 때문에 철거를 했습니다."
아예 가게를 정리하고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식당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의 타격이 심각한 상탭니다.
이성구 / 지역 상인
"일주일에 세, 네 팀 정도는 단체가 있었는데 4월 말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 4~5개월 동안 한, 두 번 밖에 없었어요."
붙잡힌 상인들은 상가번영회를 통해 안산시에 현수막 철거를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아 직접 나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로 52살 이모씨 등 상인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안산 시내 자영업자들은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며 동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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