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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곡의 땅', 진도의 어민들도 그동안 어업이 중단되고, 관광객의 발길까지 끊기면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이 진도의 어민들에게 은혜를 갚겠다며, '진도 특산물 팔기'에 나섰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도 특산품 왔습니다. 멸치 보고 가세요!”
인천의 백화점 앞 광장에 천막 3개가 세워졌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일반인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진도 특산물 장터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도 어촌계와 손 잡고 돌미역과 멸치 등 현지 수산물을 가져와 시중 가격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명교 /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
"(사고 당시) 진도 어민 분들은 생계에 필요한 어업활동이나 이런 것을 일체 하지 않으셨어요."
한성식 /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
“저희들이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의 끝에…."
취지만큼 반응도 좋아 진도에서 공수한 트럭 3대 분량의 수산물이 이틀 만에 동났습니다.
구입 고객
"진도 멸치 깔끔하고, 싱싱하잖아요, 신선도가."
사고 후 처음 맞는 추석을 앞두고 유가족들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장문비 / 세월호 유가족
"며느리 입장이니까. 또 시댁에 갈 거구요. 시댁가서 차례 지내고 분향소 지키러 와야죠."
가족을 잃은 슬픔을 진도에서 위로 받은 유가족들, 이번에는 그들이 진도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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