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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43년 만에 철거된 애기봉 전망대…종교·보수 단체 강력 반발

등록 2014.10.22 21:33 / 수정 2014.10.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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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마다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 행사로 북한과 신경전까지 벌였던 김포 해병 2사단 지역의 애기봉 전망대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됐습니다. 군은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철거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점등 행사를 주관해 온  종교 단체와 보수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북 전단을 막겠다고 하고, 오늘은 애기봉 전망대 등탑을 철거했다고 하고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고위급 접촉을 해야 하나는 생각도 들지만, 정부가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불과 3km 떨어진 김포의 애기봉 전망대. 해마다 성탄 기념 점등행사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올 연말부터는 이 점등 행사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군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 주 등탑을 철거했기 때문입니다.

한노수 / 해병대 2사단 정훈공보실장
"안전진단 결과 안전위해요소로 판명났습니다. 국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지난 15일과 16일 철거하게 됐습니다."

등탑 철거는 지난 1971년 태극기 게양대로 설치한 지 43년 만입니다. 높이 18m 등탑이 철거된 자리엔 평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애기봉 등탑에 불을 밝히면 개성에서도 볼 수 있어 북한은 대북 선전물이라며 포격 위협까지 하며 등탑의 철거를 요구해왔습니다.

2010년 천안함 폭침후 재개된 점등 행사를 주관해 온 기독교 단체와 보수 단체들은 철거 소식에 반발했습니다.

김영일 /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사무국장
"단순한 점등행사가 아니라 자유의 빛이거든요. 낡아서 철거했다고 하지만 명분이 없고…"

애기봉 전망대 등탑철거가 남북관계와 무관하다고 군은 말하고 있지만, 정부가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성사를 위한 유화제스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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