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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박 대통령 '최후의 한 수' 목표는?

등록 2015.04.28 21:35 / 수정 2015.04.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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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은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아프기 때문에 '재보선 이후로 입장 발표를 미루는구나' 했는데, 왜 오늘 발표를 했을까요?

[기자]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재보궐선거를 앞둔 '대통령의 침묵'이 일단 여당 입장에선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선거결과를 보고 판단하려는 것 아니냐', '비겁하다'는 비판마저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사과가 있을 것" 이라고 예고했고,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자마자 "적절한 말씀"이라고 평가한 걸 보면, 여당 지도부가 요청했거나, 적어도 발표 시점 조율 정도는 이뤄졌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강경한 입장 발표가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보수층 결집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누가 뭐래도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보수의 아이콘'이고, 박 대통령이 '특별사면'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온 건 정치권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과는 분명 무게감이 다릅니다.

특히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무게감 때문에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보수층이 결집하는 만큼 '성완종 특별사면보다 성완종 로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오히려 역효과가 크지 않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선거의 여왕이 던진 승부수니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앵커]
대통령의 언급을 기다렸다는듯이 새누리당에서 '특사' 문제를 더욱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던데요.

[기자]
대통령 입장 표명보다 먼저 나오긴 했습니다만,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이 "남태평양 해상에서 한국인 11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조선족 6명의 변호를 문재인 대표가 맡았는데, 참여정부 때 대통령 특사를 통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받았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굳은 얼굴로 "지도부와 공유해 달라"며 수습했지만, 되돌이킬 수는 없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적반하장, 물타기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반발했습니다. "국가지도자가 아닌 새누리당 대변인의 발언"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 이후 이번 재보선은 결국 '특사'와 '특검'의 선택으로 좁혀지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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