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커플 소매치기단'…여성이 망 보면 남성이 쓱싹

  • 등록: 2015.10.04 21:03

  • 수정: 2015.10.04 21:17

[앵커]
여성은 망을 보고 남성은 면도칼로 버스 승객의 가방을 찢는 커플 소매치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둘다 이혼을 하고 만난 이 40대 커플은 한 몸처럼 손발이 착착 맞았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대 혼잡한 버스정류장. 버스를 타려고 몰려든 사람들 뒤쪽으로 검은색 옷을 입은 남녀가 바짝 붙습니다. 같이 버스를 타는 척하더니 몸을 빼 두 사람만 승강장에 그대로 남습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여성이 망을 보고 시야를 가리는 사이 남성이 지갑을 훔치는 전문 소매치기였습니다. 

이들은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지난 9월 우연히 다시 만났는데, 둘 다 직업이 없고 이혼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금방 연인관계로 발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9월 달에 우연히 만난 거예요. 만났는데 둘 다 배우자고 없고 그러니까 9월 초부터 동거를 했죠." 

게다가 이들은 모두 전직 소매치기범. 의기투합한 이들은 김씨가 망을 보는 사이 강씨가 면도칼로 가방을 찢는 수법으로 9번에 걸쳐 200여만원을 훔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후에는 모르는 사람인 척 흩어지고, 훔친 지갑이 발견되지 않도록 한 건물 화장실 천정에 숨겨 놓는 등 능숙하게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강씨를 구속하고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