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이들은 왜?] 40대 남성 넉 달만에 숨진 채 발견…고독사 '젊어진다'

  • 등록: 2016.01.04 21:06

  • 수정: 2016.01.04 21:22

[앵커]
홀로 세상을 등진 뒤 시간이 지나서 발견되는 이른바 '고독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독사는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은데, 전문가들은 주로 노인들에게만 맞춰진 사회 복지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중장년층이 사각 지대에 놓여 있는것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원룸가에서 어제 오후 47살 황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황씨가 작년 6월부터 연락이 되질 않자, 원룸 건물 주인이 신고해, 경찰이 원룸에 들어가보니 숨져 있었습니다.

황씨는 넉 달 전에 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어느 누구도 황씨를 찾지 않았습니다. 4개월 동안의 각종 고지서가 쌓여 있었습니다.

하재화 / 부산 동래경찰서 형사2팀장
"집 주인은 멀리 살고, 방이 여러 개 되다 보니까, 서로 옆 사람과도 교류가 없고 하다보니까."

지난 15일에는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에서 29살 황모씨, 지난 20일엔 52살 맹모씨가 각각 숨진 지 보름이 지나 발견됐습니다.

지난 6월엔 연극배우 김운하씨가 40살의 나이로 나홀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고독사는 2011년 682명이었지만, 2014년엔 천 명이 넘었습니다.

특히 노인이 아니라, 40~50대 중장년층 이하가 70%에 육박합니다.

이재정 / 부산복지개발원 정책연구부장 박사
"당국에선 119와 함께 응급안전시스템이라던지 이런 것을 하고 있는데, 40~50대 같은 경우는 복지의 대상에서 소외된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독사가 점점 더 사회 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