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사건은 사실 드문 일이 아닙니다. 전공의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는 얘기인데, 의료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공개한 조사결과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우리나라 전공의 10명 중 3명 이상은 수련 과정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수나 상급생 전공의가 가해자인 경우가 40%를 넘습니다. 전문의가 되려면, 의대 졸업 후 1년의 인턴과 4년의 레지던트 과정인 '전공의'를 거칩니다.
10년 넘게 도제식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지도 교수나 상급 전공의는 사실상 '갑'입니다. 논문 발표나 평가까지 쥐락펴락합니다.
종합병원 전공의
"의사 사회가 좁은 것도 있지만 특정 과까지 들어가 버리면 굉장히 좁거든요. 돌아올 불이익을 생각하면 을이 될 수밖에 없고."
의료계는 엄격한 위계질서와 수직적인 문화로 알려져있습니다. 수련을 구실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해도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처벌에 관대한 관행도 피해자들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종합병원 전공의
"전공의들끼리 얘기하다보면 정말 굉장히 많은데 말만 돌뿐…. 말할 용기도 잘 안나고 조용히 하는 게 크죠."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계속해서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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