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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기관에 맡겨진 어린 최양…아직 심리 검사도 못 받아

  • 등록: 2016.01.18 20:51

  • 수정: 2016.01.18 21:13

[앵커]
부모가 나란히 구속되면서 9살 난 최씨의 딸은 졸지에 외톨이가 됐습니다. 아이는 일단 아동 보호 전문 기관이 보호하고 있는데, 심리 치료나 추가 조치는 이뤄지고 않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최모 양은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된 오빠의 존재를 애초에 알고 있었습니다.

피아노 학원 관계자
"지난달에 리코더 가지러 간다고 왔어요. 다른 이야기는 안하고 오빠가 있다는 이야기를"

학교관계자
“나도 오빠가 있는데 같이 안 살아요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도 부모가 오빠를 버린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지금은 부모의 수상했던 행동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이후 최양을 보호하는 아동보호기관에선 적절한 심리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아 검사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전문센터 직원
"겉으로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심리적인 부분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여서 고민을 하고 있는"

하지만 갑자기 부모와 떨어진 최양의 마음엔 상처가 남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최양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도 애써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최경원에 대한 수사도 급하지만, 홀로 남겨진 어린 최양을 보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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