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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가방속 시신 유력 용의자…눈앞에서 놓친 경찰

  • 등록: 2016.01.18 20:55

  • 수정: 2016.01.18 21:13

[앵커]
그런가하면 서울 마포구 '가방 속 시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의 남자 친구였는데 시신 발견 당일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부실 수사 비판이 제기됩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오후 2시, 경찰은 지난 2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23살 여성 김모씨의 남자친구인 32살 정 모씨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혐의점이 없어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간 동거를 했지만 말다툼을 하고 헤어진 뒤론 만난 적이 없다"는 정씨의 얘기를 믿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이후 연락도 않고, 만난 적 없다했고, 단순한 실종 수사를 한거죠 (그땐 김씨가) 전혀 죽었다 생각 못했죠"

하지만 어제 오후 5시쯤 김씨의 시신이 나체로 가방에 담겨 서울 마포구 도로변에서 발견됩니다. 그제서야 경찰은 3시간 뒤에 뒤늦게 정씨의 집을 급습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들어갔을때 유력 용의자 정씨는 이미 이곳 원룸에서 목을 매 숨져있었습니다.

이웃주민
"(경찰이) 영장 발부를 받아서 문을 부수고 들어갈 수 있다 했는데, 안에 숨져있어서"

경찰은 정씨가 이미 김씨를 살해한 상황에서 좁혀오는 수사망에 심적 부담을 느껴 시신을 유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봅니다.

경찰 관계자
"과거 은평에 살았대요. (시신이)발견된 장소가 은평가는 길이에요. 지리감이 있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씨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1차 부검 소견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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