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20대 여성이 40대 스토킹 남성 살해

  • 등록: 2016.01.18 20:58

  • 수정: 2016.01.18 21:14

[앵커]
자신을 쫓아다닌 40대 남성을 살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해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우울증을 앓고있었고, 숨진 남성도 평소 집요하게 구애를 했다고합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관 신발장에 핏자국이 선명하고, 집 안에는 가구와 집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23살 여성 남 모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 온 스토커 43살 김 모씨를 살해한 건 지난 15일 오후 7시쯤. 남씨는 김씨에게 의자에 묶어 죽이겠다고 했는데 김씨가 순순히 의자에 앉자 빨랫줄로 묶은 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남씨는 스스로 신고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숨진 김씨는 남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남씨를 처음 만난 뒤 지난 1년 동안 끈질기게 접근했습니다. 하루에 열 번 넘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남씨가 거절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조상윤/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여자가 일하는,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가게에 찾아 가가지고 만나고 그랬죠."

지난해 10월에도 김씨가 무작정 남씨의 집을 찾아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남씨가 2년 전 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에 주목하고 정신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