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들을 살해한 뒤에 시신까지 훼손해 버렸던 인면 수심 부모가 현장 검증에 나왔습니다. 얼굴을 가린 이들은 태연하게 당시 상황을 재연했는데,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현장검증 장소는 2012년11월 최경원 부부가 훼손한 아들 시신 일부를 버린 부천의 한 공중화장실이었습니다.
최경원의 아내 34살 한모 씨는 화장실 안에서 검은 비닐 봉투를 들고 시신을 버리는 시늉을 했습니다. 화장실에 이어 350m 정도 떨어진 다세대주택으로 향했습니다.
최경원이 아들을 살해하고 치킨을 먹은 뒤 시신을 훼손했던 곳입니다.
"(아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이들 부부는 시신 일부를 냉동보관하며 살았던 부평 자택과 이사짐인척 시신을 맡겼던 지인의 집에 차례로 갔습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터져나오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야 이 자식아 네가 인간이냐, 이 자식아. 개만도 못한 XX!"
계란을 던지려던 주민도 있었습니다.
“얼굴 좀 보여줘 봐. 넌 천벌을 받을 거야! 나쁜 놈아!”
인륜을 저버렸던 4년 간의 행태가 재구성되는 데엔 3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안순이 / 인근 주민
"발가벗겨서 싣고 다녀야 돼. 저들도 얼만큼 고통을 받아야 돼 진짜"
경찰은 살인과 시신훼손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내일 이들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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