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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 장애와 분리불안의 '잘못된 만남'

  • 등록: 2016.01.21 20:51

  • 수정: 2016.01.21 21:11

[앵커]
경찰은 아버지 최경원이 분노 조절 장애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의 아내는 남편과 떨어지기 싫은 분리 불안 증세때문에 남편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입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둔형 외톨이' 최경원은 양육 스트레스를 체벌과 학대로 해소했습니다. 폭력이 한번 시작되면 멈추지 못해 결국 아들을 살해했습니다. 경찰 분석 결과 전형적인 분노충동 조절 장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평상시에도 좀 많이 폭행했다는 얘기가 조사하고 진술에서 나오고 있어요."

이후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버리는 이기적인 성향까지 나왔습니다.

시신 훼손 전 과정을 도운 아내 한모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은 한씨에게서 분리불안 증세를 발견했는데, 남편과 떨어져 혼자 딸을 키우며 고생하긴 싫었던 이기적인 행동으로 분석됩니다.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아들을 남편과의 존재를 깨는 둘 사이에 있는 이물질로 여겨서 죽여도 상관없다, 자기의 행복을 깨는 장애물로 본 것"

이런 심리에서 아들 시신 훼손 직전에 치킨을 시켜 먹는 사이코패스의 행태가 나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아주 자기 중심적인 사고만 한다는 거 부인은 남편이 욕구만족이 안되면 난동을 부린다는 걸 아니까 치킨을 사다준거죠."

3년 넘게 아들 시신을 냉동 보관하고, 경찰에 체포돼서도 거짓말로 일관했던 이들 부부에게선 죄책감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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