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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세돌-알파고 '세기의 대결'이 불공정?

등록 2016.03.11 21:15 / 수정 2016.03.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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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어떻습니까? 시청자 여러분들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이 처음으로 불공정한 대결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알파고는 컴퓨터 수천대가 동원된건데, 훈수를 둬서는 안 된다는 바둑 원칙 위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류 대표' 이세돌 9단의 패배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당초 예상을 깨고 이세돌 9단은 모두 완패를 당했고 알파고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3국을 하루 앞두고, 애초부터 불공정한 게임이었다는 지적이 잇달았습니다. 알파고는 10여년 이상 축적된 이세돌 9단의 기보를 충분히 숙지한 반면, 알파고의 전력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채, 알려진 기보도 지난 가을 판후이와의 5차례 대국이 유일했습니다.

양재호 / 한국기원 사무총장
"상대가 언제될지 모르니까 그 사람의 기보를 항상 보고 있죠. 그게 공부이기도 하고, 전력탐색도 되고. 이세돌 9단은 그런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IT 전문가들도 형편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컴퓨터 한 대가 아닌 광케이블로 연결된 1000여대의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습니다.

IT 전문인 전석진 변호사는, "알파고가 구글 클라우드의 컴퓨터 자원을 무한정 사용하는 만큼 이는 훈수를 둬서는 안 된다는 바둑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혼자서 수천대의 컴퓨터와 싸우고 있는 이세돌 9단, 그래서 더욱 승리가 간절한 이유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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