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두쪽으로 갈라진 노량진 수산시장

  • 등록: 2016.03.16 21:19

  • 수정: 2016.03.16 21:34

[앵커]
노량진 수산시장이 45년 만에 새 건물을 짓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인들이 시위를 계속하면서 옛 건물의 기존 점포에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축 건물에 입주한 상인은 고작 10% 정도인데, 두쪽으로 갈라진 노량진 수산 시장을 윤우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 1시, 수산물을 파는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신축건물에서 처음 열리는 경매입니다.

그런데 과거에 비해 참가 상인도, 활기도 절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상인들이 불법 영업을 감수하면서도 입주를 거부하는 탓입니다.

신시장 점포는 이렇게 좁고 배수구도 작은 반면, 구 점포는 공간이 2배 이상 넓직하고, 배수구도 크다는 겁니다.

2003년 이후 10~20만원 대에서 안 오르던 월세도 각종 관리비 명목으로 최대 4배 넘게 오르게 됩니다.

현장음
"중단하라, 중단하라!" 

신축 건물의 판매장입니다. 새로 이사하는 점포들도 눈에 띄지만 600여개의 점포 가운데 10% 정도만 들어왔습니다.

그나마도 신축 건물에선 개인 명의로 점포를 열게 해주겠다는 수협의 제안 덕분입니다.

신시장 입주 예정자
"조건이 뭐냐면, 원래 (점포를) 사고, 팔고 안되잖아요, (이사하면) '명의변경 해주겠다' 해서"

하지만 점포가 없으니 관리가 안되고 손님도 찾질 않습니다. 구건물과 신건물의 일부 상인들이 편을 나눠 서로를 헐뜯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수협 측은 그러나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