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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걸그룹 데뷔 미끼 수억 뜯어낸 유명 대학강사

등록 2016.03.23 21:38 / 수정 2016.03.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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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돌 가수로 데뷔 시켜주겠다면서 학부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챙긴 대학 강사가 구속됐습니다. 인기 가수들의 보컬트레이너로도 유명해 철썩 같이 믿었던 겁니다. 그런데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다가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운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예술대학 실용음악과 강사이자 보컬 트레이너였던 37살 송모씨는 여고생인 17살 A양의 어머니 김모씨를 학교로 불렀습니다. "데뷔 예정인 걸그룹에 A양을 넣어주겠다"며, "기획사에게 줄 돈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에도 오디션 비용 등을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A양의 부모는 유명 대학에 출강하고 인기 가수들을 지도했던 송씨의 화려한 이력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기획사 관계자
"저희 회사와 계약 관계에 있던 분이시고. 실제로 그렇게 큰 영향력을 끼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있지도 않은 오디션을 핑계로 돈을 받아 사업자금과 사치품 구입에 써버린 겁니다. 송씨는 피해 학부모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같은 수법으로 이미 다른 가수 지망생들에게 4억원 가까이 받아 고소를 당하고 징역형을 받은 전력까지 드러났습니다.

수차례 적발된 적이 있었지만, 버젓이 대학강사로 일하며 끊임없이 가수 지망생들을 속여 온 겁니다.

피해 학생
"그 돈을 안 주면 일반 연습생 밖에 못하는데 주면 데뷔를 가능하게 해준다. 자기한테 와서 데뷔한 애 많다고."

검찰은 송씨를 구속하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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