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옥시, 연구팀에 돈 전달 정황…검찰, 다음주 관계자 줄소환

  • 등록: 2016.04.15 오후 21:27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일어난지 5년이 지나서야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죠. 핵심 업체인 옥시의 로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하누리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옥시가 살균제 성분 검사 연구팀 관계자에게 연구비 외에 별도로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책임 회피 의혹도 일던데요.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뒤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옥시가 기존 법인을 청산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업체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제조업체 옥시 레킷벤키저는 두 달 뒤 살균제가 위험하지 않다는 반박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대와 호서대에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옥시 측이 서울대 연구팀 C교수에게 연구비 외에 자문료 명목으로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상적인 연구비 외에 자문료를 개인통장으로 건넨 건 통상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옥시 측이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C교수 측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으며 돈을 연구 활동비로 사용했고 세금 신고까지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옥시 측이 2011년 12월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한 것도 눈에 띕니다.

현행법상 법인이 바뀌면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옥시 관계자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피해자들은 옥시를 포함해 SK와 삼성, 신세계, GS, 롯데 등 19개 기업의 전·현직 임직원 256명을 고발해놓은 상태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