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끝난 뒤 공직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여소야대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하던 정책들이 무더기로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 속에 공무원들은 납짝 엎드린 채 복지안동, 꼼짝하지 않고 권력의 향배를 살피기위해 이리저리 눈만 돌리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모인 공무원들이 심각한 분위기 속에 얘기를 나눕니다. 총선 이후 정부 세종청사 복도에선 이런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여소야대 국회로 국정 방향이 어디로 갈지 안갯속이기 때문입니다.
중앙부처 공무원
"걱정 되게 많이 하시죠. 저희 라인도 걱정하시는데, 지난 19대 (국회)보다는 훨씬 더 여건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은 야당의 반대로 국회서 낮잠만 자고 있고, 세월호 특별법 개정도 여야가 맞서 있습니다. 앞으로 고민해서 법안을 만들어봤자 헛수고라는 무력감이 번집니다.
여기에 야당은 세월호·자원외교와 국정 교과서 등 정치적 이슈를 다시 꺼내들 기세입니다. 공직사회가 무기력감에 빠져 눈치만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오정근 / 건국대 특임교수
"내년에 정권도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지금 전부 눈치보기 작전만 하고 있는 겁니다."
총선 후 숨죽이고 있는 공직사회, 국정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