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찌르고 '강도 당했다'며 허위 신고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헤어진 애인의 동정심을 사서 마음을 돌려보려고 열심히 연기를 했는데, 좀 어설펐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를 움켜쥔 남성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22살 김모씨로, '강도에게 당했다'며 편의점 직원에게 도움을 청한 뒤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119구급대 신고 녹취
"칼에 찔렸는데.. (칼에 찔렸다구요?) 네. 지금 너무 아파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량 24대와 경찰관 54명을 동원해 주변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김씨가 계획한 자작극이었습니다.
김씨의 배에 난 상처는 문구용 커터칼로 스스로를 벤 자국이었습니다. 경찰은 옷에 칼에 찔린 흔적이 없다는 점을 의심했습니다.
이성철 / 서대문서 강력팀장
"상처부위와 착용의류손상이 일치하지 않는 등 통상적인 강도피해상황과 달랐고, 수사관의 질문에 말을 계속 바꾸는 등 횡설수설하였습니다."
계속되는 추궁에 김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려 허위신고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모씨 / 피의자
"강도한테 당했다고 하면 여자친구가 동정심에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경찰은 긴급 신고가 집중되는 새벽 시간대에 허위신고를 한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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