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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들아 이게 뭔일"…TV 단역배우까지 낀 결혼빙자 사기단

등록 2016.05.25 21:19 / 수정 2016.05.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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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가 외손자라는 남성과 결혼을 약속하고 억대의 예물을 줬는데 알고보니 모두 거짓말이었고 유부남이었습니다. 단역 배우를 '가짜 부모'로 고용해 여성을 속였는데 이 배우들은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끝까지 연기를 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 차려입은 중년의 남녀를 경찰이 둘러쌉니다.

[현장음]
"이거 얘기할 것도 없고(조용히 하세요)"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영장'부터 내놓으라고 합니다.

[현장음]
"영장 보여줘요 (긴급체포합니다) 긴급이고 뭐고 영장을 보여줘요"

TV 단역 배우들이 재벌가 외손자를 사칭한 남성의 가짜 부모 행세를 하다 붙잡히는 모습인데, 수갑을 차는 순간에도 연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현장음]
"너 왜그러냐" 

김씨와 단역배우들은 식당에서 수갑을 차고 끌려나온 뒤에도 연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호송되기 직전까지 '가짜아들'의 이름을 외칩니다.

[현장음]
"XX야, 너 왜그러냐 (XX이라니!)"

'가짜 아들' 35살 김모씨는 결혼 13년차 유부남이었지만, 80만원을 주고 단역배우를 고용하고 결혼을 빙자해 20대 여성에게 예물과 예단비 1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잔고 62만원 통장에 118억원이 들은 것처럼 합성을 했고, 청담동에 40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고 허위 부동산 매매 계약서도 만들어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집값을 빌미로 5억원을 더 받으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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