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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 대상 다단계…32억 뜯은 남성 검거

등록 2016.05.25 21:21 / 수정 2016.05.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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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달 30%의 이자를 준다며 투자를 받고 영양제나 주방 기구를 20배 비싸게 판 불법 다단계 사기단이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노인들이 피해를 당했는데 뜯긴 돈 생각에 희망마저 잃었다고 합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단계 업체 관계자
"고모님들 오신다고, 친구가 오신다고 해서. 편하게 얘기하자고"

투자 전문가라는 54살 김모씨에 자리에 앉자마자 정가 2만원이 조금 넘는 불판을 20배나 부풀려 넘깁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이게 불판에다 붙이는 거에요. 48만 4000원."

20만원을 투자하면 105만원짜리 영양제를 주고 이자까지 30% 넘게 준다고 유혹합니다. 다른사람에게 물건을 팔면 순서대로 투자 원금도 돌려 준다고 합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현금은 네 번 차례 돌아올 적마다 드린다니까요"

모두 거짓말입니다. 김씨는 이곳 오피스텔을 빌려 은밀하게 불법 다단계 영업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4달 만에 400명에게 32억원을 넘게 받았는데, 경찰 조사 결과 각종 물건과 이자를 미끼로 돈을 받아 돌려막기를 하던 불법 다단계 업체였습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 
"속고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속고 있는지도 몰라요."

피해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들이었습니다. 

다단계 피해 노인
"집사람이 강남바닥에서 24시간 파출부 다니고 있으니까"

다단계 피해 노인
"갚을 희망이 없어. 지금 죽었으면 좋겠어"

경찰은 김씨를 붙잡아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성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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