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의 택시기사들에게 사기를 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도 후유증을 앓거나,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딱한 사정의 기사들이 당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택시 매매를 도와주겠다는 플래카드와 간판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택시매매 브로커 58살 이모씨가 고령의 기사들을 상대로 상습 사기 행각을 벌인 곳입니다.
이씨가 개인택시 기사를 상대로 운영하던 사무실입니다. 간판이 잔뜩 붙어 있지만 무등록 업체입니다.
71살 고모씨는 택시 강도를 당한 정신적 충격에, 17년 동안 잡았던 운전대를 놓기로 했습니다. 고씨는 이씨에게 택시를 넘기고 9000만원을 받기로 햇지만, 돌아온 건 계약금과 중도금 300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고모씨 / 피해자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이런 짓만 당하나 이런생각만 들고 아주 비참하죠."
간암말기 판정을 받은 69살 김모씨는 치료비를 만들려고 김씨를 만났습니다.
김씨 아들
"자식들한테는 말씀안하시고 바로 택시를 팔아서 그걸로 하시려고 한건데…"
하지만 김씨 역시 약속했던 8000만원의 절반도 못 받았습니다.
이상윤 / 도봉경찰서 경제팀 경사
"지방에 있다고 하고 상을 당했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끄는 형식으로 피해를 줬습니다."
이씨는 고령의 택시기사들에게 뺏은 1억원으로 빚을 갚았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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