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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중고차 팔고 나 몰라라…중고차 낚시 주의보

  • 등록: 2016.06.16 21:16

  • 수정: 2016.06.16 21:18

[앵커]
중고차 업체들이 손님 낚시에, 가격 부풀리기 등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좋은 차 사진을 올려 차를 보러 오게 해놓고는 정작 다른 차를 팔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중고차 매매 광고입니다. 5년된 외제차가 400만 원대에 올라와 있습니다. 정말 이 가격에 판매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거래상을 만났더니 자꾸 장소를 옮겨다니며 말을 바꿉니다.

"차를 바로 옆에 저기 차고지에 옮겨놨다고 하네요."
(인터넷에 올라온 차 있어요?) "그럼요, 키 받아왔어요."

2시간을 붙잡아두고선 정작 차는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미끼 차량' 사진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한 뒤, 결국엔 상태가 떨어지는 차를 보여줍니다.

이런 횡포에 소비자 고발이 잇따릅니다. 박모씨는 계약금 200만 원을 먼저 준 뒤,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차를 샀습니다.

박모씨 / 중고차 거래 피해자
"제가 산 차가 시세가 4~5백이더라고요. 낸 돈은 1300만 원인데 너무 차이가 심하잖아요." 

이같은 피해는 최근 5년간 2천 건이 넘습니다.

김현윤 /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장
"매장에 가면 차량이 있다, 그 차를 빨리 팔릴 수 있기 때문에 계약금을 내라 다른 사람한테 안 뻇긴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너무 싼 매물은 믿지 말고, 차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돈을 건네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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