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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진 피해 마을의 아줌마 파워'…60대 여성 통장들 맹활약

등록 2016.09.22 20:09 / 수정 2016.09.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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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 한옥 마을에는 홀로 지내는 어르신이 많아 피해 복구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60대 통장 아주머니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붕위에서 거센 바람에 펄럭이는 천막을 한 여성이 위태롭게 지킵니다.

(동사무소 직원들을 부르셔야 할 것 같아요)
"얘기하고 왔어요. 접수하고 왔어요. (지붕에) 못 올라가려나?"

통장 4년차 베테랑인 62살 김순남시입니다. 김씨도 다리가 불편하지만 병원 치료도 미룬 채, 피해를 입은 어르신들이 집을 찾아다닙니다.

최삼순 / 경주 황남동
"우리 통장님은요, 작은 일이라도 예사로 보지 않고 피해 없나 확인하고 한집도 안 빠지고, 비오는 날 다 돌아다니고"

1년차 새내기 통장인 60살 김기향씨도 마을을 동분서주합니다.

김기향 / 경주 황남동 5통
"(피해)신청을 해놨어요. 열 두집을 신청했는데, 급한데가 지금 너무 많아요."

황남마을에서 '슈퍼 아줌마' 통장 12명이 열심히 뛰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전문 인력과 기와 등 자재마저 부족해 주택 복구는 좀처럼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또 피해를 입을까 복구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정해남 / 경주 황남동
"그냥 놔두지 뭐... 귀신같이 놔두면 무슨 수가 있지않을까.."

피해 조사 사흘만에, 황남동의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10%가 집이 부서진 것으로 확인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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