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으로 큰 피해가 난 경주지역의 복구작업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와공 등 전문 인력 부족으로 복구가 더디게 진행돼 주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붕 위에 황토를 바르고, 새 기왓장을 덮어 손으로 꼼꼼히 다집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기와 수리공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작업을 펼칩니다.
주말에도 지붕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인력부족으로 진행 속도는 더뎌지고 있습니다. 파손된 주택이 5천채나 되지만, 한옥의 기와 지붕 수리를 위해 투입된 인원은 고작 4명. 경력이 20년이 넘은 배테랑들이지만 작업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이서우 / 기와 수리공
"내일 모레 비가 온다고 하니까, 빨리 해야되는데 공사가 늦어지는 거죠. 사람이 없으니까."
다음주엔 비까지 예보돼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입을까 마음 졸입니다.
박희자 / 경주 황남동
"또 언제 기왓장이 이렇게 되어 있으니까 언제 날아올지 알 수가 없으니까.."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본격 복구에 착수해 내년 6월까지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불국사, 첨성대 등 문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되어있는 불국사를 비롯한 경주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도록..."
기증 받은 기와 7만 7천장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노약자 등에게 우선 배부하고 전문인력과 장비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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