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 정부 안팎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가 문체부 간부 인사에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뉴욕문화원장에 내정된 문체부 간부의 발령을 취소하고 자신의 친구를 앉히려 했다는 겁니다. 차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말 쯤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용모씨는 해외문화홍보원 산하 뉴욕문화원장에 내정됩니다. 뉴욕문화원장은 문체부 인사들이 선망하는 자리 중 하나입니다.
용씨는 뉴욕에 살 집을 임대하고 송별회까지 마쳤지만, 돌연 발령 취소 지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엔 관련 경력조차 없던 광고업계 인사 이동수씨가 지원합니다.
난데없이 밀려난 용씨는 1년 뒤 다른 해외문화원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용모씨 / 문체부 간부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말씀 드릴게 없습니다."
용씨 대신 뉴욕문화원장에 내정된 이씨는 심사에서 업무 역량 부족 판정을 받고 결국 자리엔 가지 못합니다.
차씨와 이씨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영상인이라는 광고 제작업체에서 감독을 할 당시 그 밑에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씨의 뒤를 봐준 인사가 차씨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차씨는 "이동수씨와 친한 건 사실이지만,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고, 그럴 힘도 없다" 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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