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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명태, 밥상에 돌아온다…세계 첫 완전양식 성공

  • 등록: 2016.10.11 20:24

  • 수정: 2016.10.11 20:27

[앵커]
밥상에서 사라진 국산 명태를 머지 않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명태 산지였던 강원도 고성. 항구에서도, 시장에서도, 명태는 씨가 말랐습니다.

김옥엽 / 상인
"많이 났어. 여기 시장을 따라 쭉 명태 잡은 것을 풀어놨어. 그런데 이제는 안 나잖아요. 하나도 안나."

1980년대 7만톤 넘게 잡히던 국산 명태는 2007년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선태 / 서울 방배동
"일본이나 러시아산은 조금 방사능 문제 때문에 꺼려하고, 우선 명태 먹고 싶은데, 나와도 없네요 뭐. 국내산이."

3년 전 명태 복원에 나선 국내 연구진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완전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자연산 명태에서 채취한 알로 인공 수정한 명태가 다시 알을 낳아 새끼 3만 마리가 부화한겁니다.

변순규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수정란을 확보할 수가 있고, 대량으로 종자 생산도 가능하고."

완전양식에 성공한 명태를 대량 생산하게 되면, 일년에 22만톤이 넘는 수입산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명태는 회유성 어종이어서 방류할 경우 성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용희 / 어민
"(양식) 방류한다고 해서, 여기서 난다고 하면, 명태가 많이 나겠지만, 방류를 해서 어디서 날지 몰라요."

연구진은 명태 양식 기간도 3년에서 1년 8개월로 줄여, 조만간 어민들에게 양식 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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