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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 잡았다 취소한 황교안…총리실도 혼선

  • 등록: 2016.11.02 20:14

[앵커]
황교안 국무총리가 김병준 총리 내정자 발표가 있자마자 바로 이임식을 열겠다고 했다가 취소했습니다. 후임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일하는게 보통인데, 왜 바로 물러나려고 했을까요.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국무총리는 오늘 김병준 총리 후보자 발표가 나오자 30분 만에 이임식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 20분 후 이임식을 취소했습니다. 청와대 측에서 부랴부랴 말렸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윤식 / 행정자치부 장관
"당초에 1시 이야기 있었습니다만 그건 실무적으로 이야기가 와전됐고 공식적으로 이임식이 취소됐습니다." 

김병준 총리 지명자의 국회 인준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총리가 물러나면 국정공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겁니다.

황교안 / 국무총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황 총리가 왜 이렇게 급하게 물러나려 했는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개각 소식을 몰랐던 황교안 총리가 불쾌감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났고 그분들도 총리 내정 전혀 몰랐고..."

총리실은 후임 총리 지명 직후 이임식을 연 전례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후임 총리의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이임식을 여는 것이 관례입니다.

총리 이임식 취소 해프닝 자체가 최순실 사태 이후 국정 시스템 혼란의 민낯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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