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별검사의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는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팀이 아무런 성과없이 해산했습니다. 수사기간 넉달동안 남은 건 우 전 수석의 '레이저 눈빛'과 '팔짱' 정도였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24일, 강남 땅 고가 매각, 가족회사를 통한 횡령, 아들 의경 보직 특혜 등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할 특별수사팀장으로 임명된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출근 첫날부터 빠르고 공정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윤갑근 / 특별수사팀장(고검장)
"진상 파악을 신속히 하는 것이 과제이고 과제를 제대로 하려면 철저하고 공정하게 해야"
하지만 정작 특별수사팀은 수사에 착수한 지 2달을 넘겨 우 전 수석이 '민간인' 신분이 된 뒤에야 소환 조사했고, 그마저도 '황제수사' 논란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4개월 만에 '수사결과 발표'도 없이 초라하게 해산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우병우와 이석수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계속 수사해 결과를 종합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팀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는 참고인이 많고, 탄핵과 특검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수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하면서도 '미흡한 수사'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수사팀장인 윤갑근 고검장은 "외부적 상황이 있었지만 어쨌든 당초 기대와 다른 결과에 송구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 전 수석과 연수원 동기이자 대표적인 '우병우 라인'으로 꼽히는 윤 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부실 수사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