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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근혜 정권 초부터 '최순실 주연·정윤회 조연'

  • 등록: 2017.01.04 19:44

  • 수정: 2017.01.04 19:54

[앵커]
첫 소식, 미리 말씀드렸던대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통화 녹취록 관련입니다. 지금부터 어떤 내용이 담겼고, 최순실씨는 어떻게 국정농단을 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최씨가 정권 초기부터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 자신의 생각을 반영했고, 국정 홍보 실적, 예산안 처리 지침까지 챙겼던 것이 확인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씨로부터 단순히 조언만 들었다고 했는데, 많이 다릅니다.

하누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응. 내가 보내볼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정호성
"네, 네."

정호성 
"네, 선생님."

최순실
"그거 조금만 적어보세요."

정호성
"네, 잠깐만요."

2013년 10월 28일 최순실씨와 정호성 당시 비서관이 나눈 통화입니다. '대통령 연설' 등에 넣을 내용을 최씨가 일일이 정 비서관에게 말하는 부분입니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최씨가 정 비서관을 '중간 다리'로 두고, 대통령 업무를 주도적으로 해나간 것을 알 수 있는 정황입니다.

최씨는 정 비서관을 통해 해외 방문 연설문, 국무회의 발언, 수석비서관회의 내용까지 모두 관여했습니다.

최순실
"이건 기조연설인데, 아니, 이건 그런 그, 그거라니까요. 완전히. 그렇게."

국회의 예산안 통과 문제나 검찰 수사를 지적하라고 하는가 하면, 정부에 대한 뉴스까지 일일이 체크했습니다. 

최씨가 정 비서관을 통해 전달한 내용을 박 대통령은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대통령의 가족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뿐 아니라, 정호성 비서관이 당시 속했던 제1부속실까지 최순실씨를 상전으로 모시며 보좌한 셈입니다.

박근혜 정권 초기 최씨의 남편 정윤회씨는 청와대 행정관 조직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최씨는 대통령을 직접 움직였습니다 정씨가 조연이었다면 최씨는 주연이었던 셈입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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