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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 대통령 연설 어떻게 만들어졌나?

  • 등록: 2017.01.04 19:45

  • 수정: 2017.01.04 19:55

[앵커]
이번엔 좀 더 구체적으로 대통령 연설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최씨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손을 봤는지, 박 대통령은 얼마나 최씨 말을 들었는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어서 서주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 6월 29일,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칭화대 연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기억에 남는 글귀 중 하나가 제갈량이 아들에게 보낸 배움과 수신에 관한 글입니다."

이 연설문은 어떻게 나온 걸까. 중국 칭화대 연설문과 관련한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의 통화내용입니다.

정 전 비서관이 '예, 선생님'이라며 극존칭으로 전화를 받자마자 최씨가 연설 맨 마지막에도 중국어로 하나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갑자기 맨 마지막에 중국말로 하면 좀" 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최씨는 '맨 마지막으로' 라며 잘라 말합니다.

정 전 비사관이 예라고 답하자 이젠 구체적인 내용까지 설명합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가장 마지막 부분을 중국어로, 그것도 최씨가 주문한 내용 그대로 연설합니다.

최순실 대역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박근혜 대통령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의 젊은들이.."

최순실 대역 
"문화와 저기, 인문교류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
"문화와 인문교류를 통해서"

최순실 대역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원한다."

박근혜 대통령
"여러분의 앞날에 광명이 비추길 기원합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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