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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호성에 반말하는 남자는 정윤회?

  • 등록: 2017.01.04 19:54

  • 수정: 2017.01.04 19:57

[앵커]
그런데 이 녹취록에는 최순실씨 말고 남성 한 명이 더 등장합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반말을 쓰며 인사 문제까지 말하는데, 과연 누굴까요?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호성 전 비서관 녹취록에는 이름이 없는 '남성 1'이 기록돼 있습니다. 비서관이란 직함 대신 "정 과장님"이라고 부르자 정 전 비서관은 깎듯하게 "예,예"라며 답변을 합니다.

이 남성은 정 전 비서관이 해양수산부 인사에 관해 묻자 "해양수산부는 빈칸으로 있었을거야, 사람 이름은 없었을 거야"라며 반말을 씁니다.

정 전 비서관은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 최순실씨의 당시 남편 정윤회씨 추천으로 입법 보좌관이 됐습니다.

정씨의 한 측근은 "박 대통령 의원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정윤회씨는 당시 정 전 비서관을 정 과장이라고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정황 때문에 '남성 1'은 정윤회씨로 보이는데, 녹취록엔 인사개입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2013년 11월 22일 "그 마사회 말이야"라고 운을 띄우며 "공모 거치는 게 맞고"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이 통화 2주일 뒤 마사회장 자리엔 현명관씨가 임명됩니다.

현 회장은 정윤회씨 딸 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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