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소식은 미리 말씀해드린대로 안 전 수석의 검찰진술서와 업무일지 속 내용, 단독 보도합니다. 안 전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만들면서 보이지 않는 손, 비선실세의 존재를 감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정호성 비서관과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비선 존재 여부를 물었는데, 두 사람은 부인하거나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병우, 정호성 두 사람 모두, 최순실을 숨기고 비호했던 셈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임직원 명단을 넘겨받아서 본인들에게 임명 사실을 통보할 때마다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상대방 모두 임명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 전 수석은 비선실세의 존재를 의심했습니다.
안종범 (대역)
"'이거 뭐 내가 모르는 실세가 있나,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정호성 비서관에게 확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비선실세는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정윤회가 돌아왔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정윤회를 대선 이후에는 본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못미더웠던 안 전 수석은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에게 "정윤회, 최순실에 대해 한번 확인이나 해봤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답변을 피하고 넘어갔습니다.
안종범 (대역)
"'그런 것은 없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보니 '그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정호성, 우병우 두 사람이 최순실을 철저히 숨기고 국정농단을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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