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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 문체부 사업 측근에 몰아주려 했다"

  • 등록: 2017.01.18 20:06

[앵커]
김종 전 차관은 별명이 '벨'로 불릴만큼 최순실씨의 수족 역할을 했죠. 그런데, 김 전 차관에겐 제자 송씨가 수족이었나봅니다. 김 전 차관은 송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문체부 일감을 몰아주고, 야구 중계권도 따게 해주겠다고 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퇴임 후를 대비해 제자를 통해 이권을 챙기려고 한 걸까요.

이어서 김도형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S사입니다. 1984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주로 프린터 부품과 건설자재를 생산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제자인 송모씨가 대표이사로 가면서 사업 영역이 크게 바뀝니다.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방송 중계권 구매' 등 스포츠 관련 사업이 대거 추가된 겁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업종 전환에 배경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 전 차관의 측근은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사업 관련 용역에 S사가 수주할 수 있게 김 전 차관이 돕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측근은 또 "김 전 차관이 프로야구 중계권 사업과 관련된 계약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차관의 논문에도 이름을 자주 올린 송씨는 김 전 차관이 소유했던 업체인 '진종피엘에스'의 이사와 감사로 활동하며 실질적인 사업 관리를 도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씨는 김 전 차관 명의의 아파트에 전세로 살 정도로 김 전 차관과는 매우 밀접한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S사와 송씨에 대한 내사를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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