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전체

노태강 "김기춘·최순실 넣으니 핍박의 퍼즐 풀렸다"

  • 등록: 2017.01.18 19:58

  • 수정: 2017.01.18 20:15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대놓고 비난했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노 전 국장은 왜 그렇게 당했을까 의아했는데, 최순실이란 이름을 넣었더니 모든 퍼즐이 풀렸다고 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은 최순실, 정유라가 관련된 승마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올린 뒤 좌천됐습니다.

노태강 / 전 문체부 체육국장
"수첩을 보시고는 제 이름과 진재수 과장 이름 직접 거론을 하면서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인사를 조치를 하라고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노 전 국장은 문체부 고위공직자 인사 때 청와대에서 '유진룡 전 장관과 친했느냐' '야당과 친하냐'와 같은 평판조회를 한다는 사실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업무 능력이나 청렴도가 아닌 성향 분석에 나선 겁니다.

노 전 국장은 지난해 3월 다시 한 번 박 대통령의 직접적 질타를 받고 퇴직했습니다. 대통령 관심사항으로알려진 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장식미술전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노 전 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에 800만원 상당의 원피스 등 프랑스 명품을 전시하고 판촉행사도 벌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태강 / 전 문체부 체육국장
"개인적으로 좀 비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공무원으로서 좀 더 그때 당시에 용감하게 대처했었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자책을 했었습니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정부 예산을 내세워 특정 문화예술인들을 지원에서 배제하는 일은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저급하고 치졸한 행동"이라며 "문체부가 하루 빨리 정상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