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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순실, 관세청 고위 인사도 '좌지우지'

등록 2017.02.03 20:00 / 수정 2017.02.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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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의 인사농단, 또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가 관세청 고위급 인사까지 좌지우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개입한 해외 한류 사업의 세관 업무에 우호적인 공무원을 앉히려 한 겁니다. 상당히 치밀하죠. 그 대가로 최씨는 상품권까지 챙겼습니다.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은 최순실씨의 추천으로 인천세관장에 임명된 김대섭 씨가 인사 대가로 최씨에게 상품권을 건넨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최씨의 측근 고영태씨는 2015년 12월 인천세관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으라는 최씨의 지시를 받고 김씨를 추천했습니다.

한달 뒤 인천세관장에 임명된 김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고씨를 만나 상품권을 건넵니다. 고씨는 “최씨에게 전달할 때 보니 상품권이었고, 액수는 모르겠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최씨는 자신이 개입한 미얀마 K 타운 등 한류 관련 해외 사업과 미얀마에서 계획했던 커피 사업을 위해 세관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씨가 손댄 관세청 고위급 인사는 인천세관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씨의 측근 유상영 더블루K 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차장은 기재부 출신으로, 인사국장은 각 세관장들과 우호적인 이모씨로" 하라고 적힌 관세청 고위인사 관련 보고서가 나온 겁니다. 

이후 지난해 5월 실제로 기재부 출신인 김모씨가 차장으로, 이모씨가 인사국장에 임명됐습니다.

이들은 전화통화에서 최순실씨나 인사보고서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본인들이 원치 않은 인사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관세청 고위인사
"사적으로 추천된 건 몰랐고. (오히려) 두 번정도 (해당 자리에) 안 갔으면 좋겠다(고 고사했습니다.)"

지난달 돌연 퇴사한 김 전 인천세관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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