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암살이 최소 석달전부터 조직적으로 기획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체포된 북한 국적의 남성이 여성들에게 장난 비디오를 찍자고 제안했고, 수차례 모의 연습과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이시아인 시티 아이샤는 김정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손수건으로 입을 막았습니다.
이들 여성은 모든 게 장난인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기획자로 오늘 체포된 북한 국적의 70년생 이정철을 지목했습니다. 이정철은 흐엉을 석달전에, 아이샤는 한달전에 만났습니다.
이후 두 여성을 서로 소개시켜주고 "100달러를 줄테니 요즘 유행하는 장난 비디오를 찍자"고 제안했습니다.
두 여성은 이 제안에 따라 암살 당시 동작을 연습했고, 번행 전날에는 공항을 돌아다니면서 예행연습까지 했습니다. 북한이 물정 모르는 여성들을 동원해 새로운 테러를 시도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 정보기관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지금까지 있어보지 못한 새로운 수법이죠. 남의 손을 빌려서 하려는 그걸 고안해내지 않았냐?"
하지만 범행 수법이 전형적인 북한 스타일인만큼, 도주중인 남성 3명이 모두 잡혀야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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