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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남, 아버지 김정일에 편지…"측근 모조리 살생부"

등록 2017.02.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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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은 아버지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 자신과 측근을 겨냥한 '살생부'가 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판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우암각 습격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더 노골적으로 김정남 세력 등을 노렸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4월 김정남의 측근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던 평앙의 별장 '우암각'에 국가안전보위부가 급습했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를 장악한 김정은이 지시한 '우암각 습격사건', 위협이 계속되자, 김정남은 2010년 6월 29일 아버지 김정일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대북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편지에 "저와 연관있는 사람이면 모조리 '살생부'에 올려 국가안전보위부 것들이 잡아갔다"고 썼다고 전했습니다.

김정남은 또 " '수양대군'께서도 이러한 상황이 초래되지 않도록 약속했는데, 너무 세지시니까 다 잊어버리신 듯하다"며 당시 권력 2인자였던 고모부 장성택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자신은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정남은 빠빠의 아들로 태어났을 뿐 혁명 위업을 계승할 반열에 서 본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을 '빠빠'라고 부른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김정남은 이 편지를 '마카오에서 평양으로 팩스를 이용해 보냈지만 김정일이 실제로 편지를 읽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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