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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막자던 학생회장이 '몰카'…대학가 잇단 성추문

  • 등록: 2017.03.14 20:21

  • 수정: 2017.03.14 20:30

[앵커]
대학가 성희롱 추문도 끊이지가 않습니다. 최근엔 학내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단과대 학생회장까지 여학생 몰카를 찍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내 성범죄가 왜 이렇게 끊이지 않는지,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려대학교 캠퍼스에 학내 성범죄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최근 학교 인근 지하철역에서 여학생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힌 남학생을 규탄하는 내용입니다.

더욱이 이 학생은 지난해 고려대에서 발생한 SNS 단체 대화방 성희롱 사건 당시 대책 위원을 맡았던 모 단과대 학생회장이었습니다.

이창권 / 고려대 컴퓨터교육과
"자정작용에 앞장섰어야 할 학생이 오히려 가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많이 실망스럽고 안타깝게 생각이 됩니다."

대학내 성범죄나 성희롱은 이 대학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연세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건국대에선 여학생의 신체를 만졌던 남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가 성희롱 사건을 개인 일탈로 치부하며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문제입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학교수준에서 제도적으로 성폭력을 예방하고, 인권 감수성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지난해 국내 95개 대학교의 성폭력 신고는 모두 235건. 학교 한 곳당 평균 2.5건 수준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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