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에 전문가를 택했습니다.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모두 정상회담에 관여한 '대북 협상 전문가'입니다. 국정원 개혁 적임자라는게 지명 이유였습니다만, 남북정상회담도 염두에 둔 듯 합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원장에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28년 동안 국정원에 몸담아 온 북한 전문가입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와 2007년 노무현 정부의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했습니다.
북한 김정일은 당시 서 내정자의 성실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신뢰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서 내정자는 1997년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 사업 당시 현장사무소장으로 2년동안 북한에 상주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들어 대북 불법송금 특검 때는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추진의 사전포석으로 서 내정자를 발탁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 내정자는 이와 관련 "시기상조"라고 하면서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서훈 / 국정원장 내정자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건 아직은 조금 시기상조다.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인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어야)."
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의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국정원 개혁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서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서 내정자는 문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겠다고 했습니다.
서훈 / 국정원장 내정자
"문재인 정부에서는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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