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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분간 같이 간다…임명 제청권 때문

  • 등록: 2017.05.10 19:58

[앵커]
황교안 총리와 박근혜 정부 장차관 40여 명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사표 수리를 보류했습니다. 총리가 없으면 당장 장관 임명을 제청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황교안 총리와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황 총리가 국정현안을 보고하고, 문 대통령은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황 총리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사표 수리를 보류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무회의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뒤에 이 사표 처리 문제는 방침을 정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다."

황 총리가 없으면 장관 임명을 제청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총리 내정자가 장관 임명 제청권을 행사하려면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감안할 때 한 달은 걸립니다.

이낙연 / 총리후보자
"제가 제청권 모두 행사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좀 무리다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한다."

황 총리도 앞서 임명제청권 행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내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황 총리의 제청을 받아 임명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근혜 정부 장관들도 신임 장관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끝낼 때까지 계속 근무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 장관들이 없으면 국무회의를 열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이 당분간 박근혜 정부 장관들과 동거할 거란 관측입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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