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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 판] 문재인 정부 첫 인사 특징과 추가 인선 방향은?

등록 2017.05.10 19:51 / 수정 2017.05.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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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새 정부 인사의 특징은 무엇인지 TV조선 정치부 최승현 차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문재인 정부 첫 인사의 특징은 어떻게 봐야하나요?

[기자]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내각 인선은 통합적 메시지 청와대 비서실 인선은 업무효율성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 내정자가 통합을 상징하는 인사라는 건가요?

[기자]
일단 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친문 성향 인사가 아닙니다. 국민의당에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인사입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정계에 입문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와도 가깝습니다. 4선 의원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과도 교분이 두터운 편입니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진영 의원처럼, 옛 여당 출신이라면 더더욱 '통합형'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새정부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다른 당과의 관계를 고려했다는 면에서는 이낙연 내정자도 통합형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청와대 비서실 얘기 좀 해보죠. 임종석 비서실장. 그동안 70대 비서실장에 익숙했던 박근혜 정부에 비하면 나이가 확 내려갔어요?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은 51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인사를 발표하면서, 그 젊은 나이를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했었죠. '젊은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 나이가 문제겠습니까? 일을 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임종석 실장의 업무 능력은 문재인 캠프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검증을 거쳤습니다. 비교적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기존에 있던 문 대통령의 측근들을 다독이며 팀웍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왜 없었겠습니까만, 외부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한 것 역시 임 실장의 실력입니다. 이런 점을 문 대통령이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국 교수는 민정수석으로 가는게 맞나요? 많은 언론들이 아직 '설'로 보도하고 있던데요?

[기자]
제가 오늘 오후에 연락했습니다. "마음과 어깨가 무겁다"고 했습니다. 민정수석 가는 게 맞다는 뜻이죠.

[앵커]
워낙 유명한 분이긴 합니다만, 행정경험이 없을텐데요?

[기자]
조국 교수와 문 대통령이 워낙 친합니다. 나이가 52세니깐, '젊은 청와대' 컨셉에도 맞구요.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정수석은 보통 검찰 출신이 가지 않았던가요?

[기자]
사정과 인사검증이 주업무라 민정수석은 통상 검찰 출신이 기용됩니다. 법조 경험이 없는 사람을 시킨다는 것은, 검찰 개혁을 맡기겠다는 뜻이겠죠. 문 대통령 본인도 변호사 출신으로 민정수석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학자이긴 하지만 법조인 출신이 아니며, '친문'의 대표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서훈 국정원장 인사는 어떻게 봐야하나요?

[기자]
다소 우려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은 모두 현재 대북 관계가 핵 문제로 인해 제재 국면이라는 점에 공감했었습니다. 하지만 서 국정원장 내정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우리나라 사람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북 교류 협력 전문가입니다.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남북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 국가 안보의 최전선을 지키는 국정원장으로서 과거 이력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늘 출국한다 했다면서요

[기자]
이 전 수석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양정철 전 비서관 전해철 의원과 삼철로 불렸던 최측근입니다. 이 전 수석은 이번 대선에서 부산 지역 인재 영입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수석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고 출국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고 제가 존경하는 노변과 문변이 대통령이 됐는데 이런 명예가 어디 있겠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삼철’에 대한 비판이 나왔던 것에 대해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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