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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포커스] 주 1회 정기 도발…文 정부에 찬물 끼얹는 김정은

등록 2017.06.08 20:17 / 수정 2017.06.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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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취임 첫 주말에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이 첫 휴가를 떠났을 때 또 한 번, 그리고 지난주에 이어, 취임 한 달을 맞는 오늘까지, 매주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도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시도하는데, 왜 이렇게 찬물을 끼얹고 있는건지, 김정은의 속내를 판 포커스에서 짚어봅니다.

[리포트]
# 화해와 협력
문재인 대통령 (4월 23일 비핵화 평화구상)
"생각의 넓이가 휴전선을 넘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야 합니다."

# 경협 재개
4월 27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개성공단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미훈련 축소
"(핵동결시) 한미간 군사 훈련 조정하거나 축소하거나"

# 달빛정책
5월 8일 광화문 유세
"저 문재인의 대북포용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

# 평양 가겠다!
5월 10일 취임연설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하지만 취임 닷새만에 돌아온 북한의 대답은...

"5, 4, 3, 2, 1 발사!"

미사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조선중앙TV
"우렁찬 만세의 환호성이 발사장을 진감하고 경애하는 원수님을 에워싸고…"

미사일은 대기권을 뚫고 상공 2000㎞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상각도로 쏘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윤영찬 / 윤영찬 ㅣ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달 14일)
"신 정부 출범한 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단 점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일주일 뒤인 5월 21일 오전. 문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21일)
"새 정부의 경제와 외교안보 분야 인사를 직접 국민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상적으로 군 장성들이 맡던 국가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을 앉힌 파격 인사였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난달 21일)
"무엇보다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갔습니다. 취임 후 첫 휴가, 조용히 정국 구상을 하려던 대통령의 바람은 한 시간만에 깨졌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 국력을 과시하며 5월의 맑고 푸른 하늘가에 승리의 비행운을 자랑차게 새기었습니다."

북한의 거침없는 마이웨이. 대화론자를 전면 배치한 안보라인 인사도 무색해졌습니다. 그리고 엿새뒤엔 지대공 유도미사일 발사,

조선중앙TV
"목표발견 및 추반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명중정확도도 높아졌다고. 저 무기체계를 꽝꽝 생산해내어 온 나라에 숲을 이루도록 함으로써"

이틀 뒤엔 또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합니다.

노재천 / 합참 공보실장 (지난달 29일)
"핵 미사일 역량 구축 의지를 과시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들어 북한은 5번 미사일을 쐈습니다. 방어용 지대공 미사일을 제외하면, 한, 미, 일 본토 공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이 세 번, 오늘은 한미 연합군 함정 공격이 가능한 지대함 미사일까지, 네 차례 도발을 감행한 겁니다.

문성묵 / 한국전략연구소 전문위원
"비핵화라든지, 북한의 변화라든지 그런 거 요구하지 마라,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를 제의해야한 다, 그런 요구를…."

우리 정부는 잇따른 도발에도 불구하고 말라리아 방역을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을 승인했지만, 북한은 이마저 거부했습니다. 관계 개선을 위해 뻗은 손을 끝끝내 뿌리치는 김정은, 머릿속에 대체 무슨 생각이 든 걸까요.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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