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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물폭탄' 맞은 청주…쓰레기 대란에 전염병 우려

등록 2017.07.19 21:20 / 수정 2017.07.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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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원책 : 수해복구 소식 등 다른 소식은 오현주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오현주 :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청주는 이제, 쓰레기가 걱정입니다. 물에 젖은 온갖 가재도구들이 넘쳐나는데, 쓰레기가 썩으면서 전염병도 우려됩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 마당이 진흙으로 가득합니다. 장롱부터 그릇까지, 멀쩡했던 살림살이가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임순옥 / 운암리
"(집안에 성한 물건 있나요?)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 이거 하나도 다 못 써요.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안 돼..."

수해 쓰레기만 따로 모은 골목까지 생겼습니다. 청소차가 쓰레기를 쉴 새 없이 실어 나릅니다.

심호윤 / 청주시 서원구청
"새것 같이 보이는 물건이지만 가서 만져보면 물을 먹어서 흐물흐물하고… 거의 다 내놓는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하루 최대 400톤인 쓰레기 소각장의 용량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곳 소각장에는 수해 쓰레기가 하루에 1천톤씩 밀려듭니다. 평소 반입량보다 3배 정도 많아졌습니다. 

쓰레기를 임시 저장할 창고까지 만들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
"그걸 다 처리는 못하는 실정이에요. 대부분은 매립장 위쪽에 적치를 하고 있고..."

젖은 쓰레기가 쌓이면서 전염병도 우려됩니다.

박기년 / 운암리
"모기가 그렇게 많아. 어제 저기 앉아있는데 모기가 어찌나 달려들던지 우리 아들 막내아들 막 긁어가지고 빨간 게 피부에 솟더라고요."

방역차량 48대가 새벽부터 밤까지 소독합니다.

노재성 / 청주시 서원구청
"새벽 4시 반부터 나왔어요. 비 오고 나면 병충해나 이런 것 때문에…"

청주시는 처리 용량을 넘은 수해 쓰레기를 민간 소각업체에 위탁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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