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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물폭탄' 와중에 옛 지역구 찾아 "대학 유치" 약속한 靑 농어업비서관

등록 2017.07.19 21:27 / 수정 2017.11.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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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집중 호우가 쏟아져 농민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주말,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전남 나주의 한 체육행사장에 갔습니다. 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지역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고위 공직자가 사실상 선거 운동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승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제12회 나주페어컵 배드민턴 대축제 영상입니다.

신정훈
"반갑습니다. 늘 여러분하고 코트에서 만날 기회도 있었고 특별한 경기단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시장과 의원을 했던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단상에서 연설을 합니다.

신정훈
"제가 이번에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으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 주신 덕이고"

신 비서관은 대학 유치를 포함한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도 합니다.

신정훈
"빛가람 혁신도시 제대로 한번 해보고 혁신도시에 세워질 한전공대 정말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엄격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의 옛 지역구민들에게 민원 해결을 약속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더구나 집중호우로 농민 피해가 속출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은 지역구 행사에 안 가는 게 불문율"이라며 "지역 민원사업 해결을 입에 담는 건 납득하기 힘든 일" 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신정훈 비서관, 선거운동 의혹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지난 7월 19일에 신정훈 농어업비서관이 집중호우로 농민 피해가 속출하던 시점에 옛 지역구인 나주의 배드민턴 행사에 참석해, 민원해결을 약속하며 선거운동을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 비서관은 당시 비서관에 임용되기 전 배드민턴 동호인으로서 행사에 참석한 것이며, 집중호우로 인한 농민 피해가 속출한 것은 행사에 참석한 다음 날에 발생한 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행사 때의  발언은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의 의례적인 인사라는 나주시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있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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