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서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업자 60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런 업자들때문에 선량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데 이들말고도, 경찰이 들여다 보는 수사 대상자가 2천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문 닫은 모델하우스 옆에 환하게 불을 밝힌 천막이 세워져 있습니다. 당첨된 분양권이 거래되는 일명 '야시장'입니다.
서울 강남과 위례 등 부동산 과열 지역으로 거래가 제한된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을 얹고 팔아 수억원을 챙긴 불법 전매자 60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위장전입과 위장결혼 등의 수법으로 분양권을 당첨 받은 뒤 불법전매로 가구당 1억~2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로커 장모씨는 분양권을 거래하려는 사람들에게 변호사를 소개시켜주고, 수수료 3억 5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이들 변호사는 불법 전매를 원활히 하기 위한 서류를 만들어줬습니다. 이렇게 두세 차례 불법 전매를 거치면서 분양권 가격은 두세배씩 치솟았습니다.
남규희 / 서울청
"돈 있는 투기세력들이 아파트를 매수함으로써 금액이 상승되고 투기가 만연하다고 봅니다."
경찰은 브로커 장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분양권 매도자 등 60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불법 전매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된 2천여명은 추가 입건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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