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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살인 사건 닷새째…용의자 진술도 못 받은 경찰, 왜?

등록 2017.09.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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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함께 살던 형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나도록 진술 조사도 못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찰차와 구급차가 들어오고 한 남성이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지난 3일 저녁, 서울의 한 반지하방에서 53살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가 숨진 사실은 같이 살던 형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형은 자고 일어나보니 동생이 흉기에 찔려있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형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드나든 흔적 없이 방 안에 둘만 있었고 형제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들의 증언 때문입니다.

이웃 주민
"싸우는 소리를 여기서 막 악을 벅벅지르고 싸우더라고" 나중에보니 여기 (경찰차)가 오고…."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용의자 신병확보는 물론, 진술 조사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피의자로 특정할 물증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아직 수사중이고 윤곽이 잡힌게 없다 진행된게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흉기 등 분석을 의뢰하면서 '긴급'을 요청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살인사건의 경우 2~3일 안에 결과가 나오는 '긴급'으로 의뢰하는 게 보통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경찰은 살인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나서야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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