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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짧고 굵은' 3단계 할까…검사 대상 확대 시급

  • 등록: 2020.12.07 오후 21:12

  • 수정: 2020.12.07 오후 21:14

[앵커]
내일부터 수도권과 전국에 격상된 거리두기가 시행되지만, 불붙은 확산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어떤 이유로 그렇게 보고 있는지,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지 지금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거리두기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할 떄 4명 이하 소규모 감염은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분류하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주간 '선행 확진자 접촉' 비중이 38.3%로 전체 감염경로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2주전 약 25%에서 13%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죠. 4인 이하 감염이 늘었다는 건,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직장동료 같은 지인을 통한 일상생활 속 감염이 확산됐다는 뜻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10명중 4명이 '지인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가족들과 거리두기를 할 수도 없고 어떡해야 합니까?

[기자]
관련해 전문가 얘기 먼저 들어보실까요?

기모란 /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
"환자 수를 줄이는데 무조건 거리두기만 방법이냐, 다른 것도 써야죠. 새로운 방법을 쓰지 않으면 효과가 안 나오는 거예요." 

의사협회도 이달 초, "방역 중심의 코로나 관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는데요, "확진자 수 줄이기 보다 사망률을 줄여야 한다, 또 검사를 확대해 조기에 환자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 대통령도 오늘 대폭적인 검사 확대를 지시했는데, 다른 한편으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 또한 늘어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방역당국도 최근 "확진자와 연관성이 없어도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죠. 물론 지자체별로 무료 검사를 확대하곤 있지만, 무증상자를 선제적으로 찾는 덴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큽니다.

[앵커]
그래서 강력한 거리두기를 단기간 실시하자, 말하자면 "짧고 굵은 거리두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큰데, 어떻습니까?

[기자]
수도권 거리두기는 지난달 19일 1.5단계 격상후 2단계, 2단계+a를 거쳐 내일부터 2.5단계가 실시되죠. 잇따른 격상에도 방역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강력한 거리두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는데요, 그런데 이로써 확산 불길이 잡힐지 의문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최원석 /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3단계 올리면 짧게 하고 끝날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닐 가능성도 있어요 지금. 올리고 나서 낮추기도 쉽지 않을 거라는 고민도 사실 있는 거죠."

[앵커]
이제는 거리두기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방역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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