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아예 중단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덩어리가 생기는 '혈전' 부작용 의심사례가 속속 보고됐기 때문인데, 독일과 프랑스까지 접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관련해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600만 명 넘게 접종한 독일. 160만여 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당국이 이 백신의 접종을 일단 중단시켰습니다.
옌스 슈판 / 독일 보건부 장관
"정부는 예방적 조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합니다."
7명에게서 뇌 혈액응고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접종받겠다고 공언했던 프랑스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유럽 정책에 맞춘 예방적 접종 중단이 우리가 내린 결론입니다."
이로써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19개 나라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유럽의약청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계획입니다.
유럽의약청은 18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백신을 개발한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은 "혈전과 백신의 인과관계가 없다"며 접종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테픈 에반스 / 영국 보건 전문가
"이 백신에 그런 부작용이 있다는 합리적 근거가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안전자문위원회가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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